
Mikhail Vrubel · PD
백조 공주
상세 정보
이야기
1900년, 브루벨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오페라 '술탄 황제 이야기'의 무대를 위해 이 그림을 그렸습니다. 백조에서 아름다운 공주로 변신하는 이 배역을 무대에서 실제로 노래한 사람은 화가의 아내인 성악가 나데즈다 자벨이었지요. 화면 속 공주는 어스름한 바다를 등지고 반쯤 몸을 돌린 채, 곧 날개 속으로 사라질 듯한 순간에 붙들려 있습니다. 브루벨 특유의 잘게 부서진 붓질이 깃털과 노을과 보석을 하나의 어른거리는 표면으로 녹여 냅니다. 몇 해 뒤 심각한 정신 질환으로 무너져 간 화가의 삶을 떠올리면, 사라지기 직전의 이 시선이 더욱 오래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