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가에서 내려지심
상세 정보
이야기
1518년 무렵 피렌체에는 오래된 성화 장면을 해체했다가 스승들보다 더 빽빽하고 더 불안하게 다시 짜 맞추는 젊은 화가들이 넘쳐났습니다. 프란체스코 바키아카의 이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도 그 시기에 속합니다. 이 주제에서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여기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양옆에 두 도둑의 십자가가 그대로 남아 있고, 병사들이 그 시신을 끌어내리는 동안 가운데에는 애도하는 이들이 모여 있습니다. 조용한 신앙의 장면이 시신과 사다리와 수고가 한꺼번에 벌어지는 처형장 자체로 바뀝니다. 바키아카는 작고 인물이 빽빽한 패널로 이름을 얻었고, 화면을 가득 채우려는 그 취향을 여기에도 가져왔습니다. 보통 그리스도 곁에는 가까운 이들만 있는데, 그래서 더해진 두 십자가가 이토록 낯설게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