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잔

빈 잔


상세 정보

기법
유채

이야기

이 그림은 한 인물이 고요한 한순간에 붙들린, 판 미리스의 작은 패널화 가운데 하나로, 레이던의 수집가들이 거의 무엇보다 아끼던 종류의 그림이다. 유리잔이 이 그림에 이름을 주는 동시에 그 어려움도 준다. 투명한 유리는 정밀 화가가 도전할 수 있는 가장 까다로운 대상이어서, 그 가장자리와 반짝임이 붓질이 사라져 보일 때까지 자잘한 필치로 쌓아 올려져 있다. 그는 여기에 제작 연도를 적지 않았고, 이렇다 할 일화도 붙어 있지 않다. 시선을 붙드는 것은 표면이다. 새틴과 살갗과 유리가 저마다 다른 붓놀림을 받은, 책보다 조금 클 뿐인 한 장의 패널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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