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망
상세 정보
이야기
미술관 기록에도 목록에도 제작 연도가 없습니다. 항구 풍경을 쉬지 않고 그려낸 화가였으니 그 자체는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눈에 띄는 것은 화면의 형태입니다. 타원형 화폭인데, 19세기에는 살림집 방에 거는 그림에 쓰이던 형식이었고, 볼라나키스는 구도를 그 곡선 안에 맞춰 넣었습니다. 돛대는 위쪽 호에 닿고 선체는 낮게 앉았으며, 그물의 코르크 부표가 배에서 빠져나와 아래쪽 가장자리로 이어지고 그 끝에서 갈매기들이 물로 내려앉습니다. 고물에는 네댓 명의 남자가 붙어 서서 뱃전으로 그물을 당깁니다. 뒤편 안개에서 민둥 바위가 솟아 있고 그 아래 또 한 척의 범선이 서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