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cisco Goya · PD
성 이시드로 은수처
상세 정보
이야기
5월 15일이면 마드리드 사람들은 성 이시드로의 암자로 올라간다. 도시의 수호성인이 그 자리에 샘을 솟게 했다고 전해져, 축일이면 서민이든 멋쟁이든 모두 그 물을 한 몫씩 얻고 싶어 한다. 고야가 이 작은 습작을 그린 것은 1788년, 엘 파르도 궁전 왕녀들의 침실을 꾸밀 태피스트리의 밑그림으로였다. 화면 속 예배당은 더 오래된 암자를 대신해 세운 18세기 건물이고, 그 덩어리가 아래쪽 군중을 삼각형으로 묶어 준다. 그해 12월 카를로스 3세가 세상을 떠나자 궁전 장식은 중단되었고, 이 밑그림에서는 원화도 태피스트리도 나오지 않았다. 1798년 오수나 공작 부부가 고야에게서 직접 이 그림을 샀다. 공작가의 파산으로 1896년 경매에 나온 뒤 수집가 페드로 페르난데스 두란에게 넘어갔고, 그의 유증으로 1931년 프라도에 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