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ego Velázquez · PD
「돈 후안 데 아우스트리아」라 불린 어릿광대
상세 정보
이야기
마드리드 펠리페 4세의 궁정에는 본명이 전해지지 않는 한 광대가 있었다. 사람들은 1571년 레판토 해전에서 오스만 함대를 무찌른 명장의 이름을 따, 그를 놀리듯 '돈 후안 데 아우스트리아'라 불렀다. 벨라스케스는 1632년 무렵 바로 그 배역 그대로 그를 그렸다. 광대는 장군의 망토를 걸치고 서 있고, 그 둘레 바닥에는 투구와 갑옷 조각, 무기가 흩어져 있으며, 배경에는 해전의 연기가 자욱하다. 바로 레판토다. 위대한 이름과 궁정 광대의 초라한 현실이 한 화면에서 맞부딪친다. 이 인물은 오랫동안 진짜 군인으로 여겨졌다. 그가 광대를 그린 것임이 밝혀진 것은, 오래된 재산 목록의 기록이 발견된 1872년에 이르러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