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vard Munch, The Kiss, 1897. Wikimedia Commons. · PD
키스
상세 정보
이야기
뭉크가 1897년에 그린 이 연인은 창가의 어스름 속에서 하나로 엉겨 있다. 두 사람이 입을 맞추는 자리에서 얼굴의 경계가 녹아 사라지고, 이목구비 없는 하나의 덩어리만 남는다. 뭉크는 이 모티프를 여러 번 되풀이해 그렸는데, 그때마다 개인의 얼굴이 지워지는 이 융합에 매달렸다. 방 안은 어둡고, 오직 오른쪽 창으로만 바깥의 옅은 빛이 스민다. 서로에게 완전히 잠겨 자신을 잃는 순간을, 그는 얼굴을 지우는 방식으로 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