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annes Vermeer · PD
연애편지
상세 정보
이야기
페르메이르는 우리를 어두운 앞방에 세워 두고, 열린 문틈으로 안쪽 방을 훔쳐보게 한다. 밝은 방 안에서는 치터를 든 안주인이 하녀에게서 막 편지 한 통을 건네받으며 얼굴을 든다. 두 사람의 눈빛이 무언가를 주고받는다. 벽에 걸린 그림이 실마리인데, 잔잔한 바다 위의 배가 그려져 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바다와 배는 흔히 사랑을, 특히 멀리 떠난 연인을 뜻했다. 그러니 이 편지의 내용도 어렴풋이 짐작이 간다. 문틀과 커튼, 앞방의 어둠이 우리를 슬쩍 엿보는 사람의 자리에 세워 놓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