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ego Velázquez, The Lunch, 1617. Wikimedia Commons. · PD
점심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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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디에고 벨라스케스가 이 그림을 그렸을 때 그는 아직 세비야에서 활동하던 18세 안팎의 청년이었고, 마드리드 궁정 화가가 되기 한참 전이었습니다. 당시 세비야에서 그는 '보데곤'이라 불리는 부엌과 선술집 풍경을 즐겨 그렸습니다. 어두운 배경에서 빛이 세 인물과 식탁 위 빵, 석류, 포도주 병을 또렷이 끄집어냅니다. 웃는 젊은이가 포도주 병을 들어 보이고, 나이 든 남자가 그 곁에 앉아 있습니다. 벨라스케스는 이런 평범한 사람들을 값싼 풍속화의 소품이 아니라 진지한 초상처럼 다뤘습니다. 이런 초기 습작에서 그는 훗날 왕과 궁정을 그릴 때 쓸 빛과 질감의 기법을 이미 다지고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