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폴로의 벤베뉴도의 딸의 기적적인 치유
상세 정보
이야기
이 베네치아 신심회가 주문한 성십자가 장면들은 대개 트인 광장과 운하를 따라 펼쳐진다. 이 한 점은 실내로 자리를 옮긴다. 만수에티는 기적을 화려하게 꾸민 베네치아의 방 안에 두고, 나무 판벽에서 선반 위 물건들까지 거의 목록을 적듯 꼼꼼히 그려 넣었다. 그래서 이 그림은 1500년 무렵 넉넉한 가정의 초상 구실도 한다. 그려진 사건은 그때 이미 오래된 일로, 1414년의 것으로 전해졌다. 태어날 때부터 몸을 못 쓰던 소녀, 산 폴로 구역의 벤베뉴도라는 사람의 딸이, 아버지가 성십자가 유물 위에 세워 둔 초 세 자루에 손을 대는 순간 기운을 되찾는다. 만수에티는 그 찰나만 떼어내는 대신, 몸을 돌려 지켜보는 증인들로 방을 가득 메웠다. 소녀는 그들 사이에 무릎 꿇고 있어, 화폭 대부분을 차지한 높고 장식적인 방 앞에서 작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