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n Everett Millais · PD
북서항로
상세 정보
이야기
1870년대에도 영국은 여전히 북서항로에 사로잡혀 있었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북극해를 통해 잇는 이 항로는 그때까지 여러 탐험대를 통째로 삼켜 버린 터였다. 밀레이는 안락의자에 앉은 늙은 뱃사람을 그렸다. 정면을 곧게 응시하는 그의 곁에서 딸이 항해 일지를 소리 내어 읽고, 뒤로는 영국 해군기가 걸려 있다. 1874년에 선보인 이 그림에는 늙은 뱃사람이 내뱉었다는 부제가 달려 있었다. 「해낼 수 있다, 그리고 영국이 해내야 한다.」 이듬해 나라는 대규모 북극 탐험대를 내보냈고, 이 작품은 그런 애국의 열기에 힘입어 밀레이의 그림 가운데 가장 사랑받는 하나가 되었다. 노인의 모델을 맡은 이는 에드워드 존 트릴로니로, 젊은 시절 시인 바이런과 셸리와 가까이 지낸 늙은 모험가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