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아우렐리아노 데 베루에테
상세 정보
이야기
1898년 파리에서 벨라스케스를 다룬 가장 이른 연구서 가운데 한 권이 나왔다. 쓴 사람은 마드리드의 풍경화가 아우렐리아노 데 베루에테였다. 법학을 공부했고 1870년대에 두 차례 코르테스 의원을 지낸 뒤, 마드리드 근교의 들판과 과다라마 산자락을 그리는 일에 남은 생을 들인 사람이다. 소로야는 그 책이 나오고 네 해 뒤에 그를 그렸다. 베루에테는 자기가 그린 화폭이 올려진 이젤 앞에 앉아 있다. 남의 그림을 논하는 학자보다는 작업 중인 화가의 모습이다. 화면 왼쪽 아래에는 벗에게 바치는 헌사와 서명, 연도가 함께 적혀 있어서 1902년이라는 연대는 그림 자체가 증언한다. 베루에테는 1912년 1월에 세상을 떠났고, 소로야는 마드리드의 자기 집에서 그의 그림을 모은 첫 회고전을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