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tian · PD
인생의 세 시기
상세 정보
이야기
1512년 무렵 티치아노는 이제 막 스무 살을 넘긴 젊은이였다. 얼마 전 베네치아에서는 손위의 거장 조르조네가 페스트로 세상을 떠나, 이 도시의 회화를 새로운 세대의 손에 남겼다. 여기에는 아직 조르조네의 부드러운 분위기가 감돈다. 따뜻한 빛과, 인물 못지않게 의미를 실어 나르는 풍경 속에. 주제는 들판 하나에 담긴 한 사람의 일생 전체다. 오른쪽에는 날개 달린 큐피드 아래 벌거벗은 두 아기가 뒤엉켜 잠들어 있다. 가운데에는 젊은 남녀가 바짝 붙어 앉았고, 여자는 피리 두 개를 쥐고 있다. 이제 막 시작된 사랑이다. 그 뒤로는 한 노인이 홀로 두 개의 해골을 손에 들고, 끝에 무엇이 남는지를 들여다본다. 이 그림은 1945년부터 에든버러에 걸려 있다. 런던의 저택이 전쟁 중 폭격을 당한 뒤 북쪽으로 옮겨진 한 개인 소장품의 일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