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나의 혼인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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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작은 그림이지만 제작 연대를 두고 의견이 크게 갈립니다. 미술관은 1518년 무렵으로 봅니다. 한 연구자가 일부 손님들의 옷차림이 1520년대 이전의 것이라고 지적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1532년 가까이로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이 차이가 중요한 이유는 가로팔로가 1531년에 같은 주제를 그렸고, 그 그림이 지금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주 미술관에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작품은 그 그림을 위한 습작일 수도, 나중에 변형해 그린 사본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전체를 화가 자신의 솜씨로 보지만, 공방의 손길을 배제하지 않는 이들도 있습니다. 장면은 요한복음에 나오는 그리스도의 첫 기적,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일입니다. 그리스도는 왼쪽의 커다란 항아리 곁에 앉아 있고, 길고 흰 식탁을 둘러싼 얼굴들에는 놀라움과 의심이 떠올라 있습니다. 1603년 교황의 조카인 피에트로 알도브란디니 추기경의 재산 목록에 '작은 패널에 그린 주님의 만찬, 훌륭한 옛 대가의 솜씨'로 적힌 것이 아마 이 그림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