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ul Klee · PD
우산을 쓰고
상세 정보
이야기
1939년은 클레의 생애에서 가장 바쁜 해였다. 이미 중병을 앓던 그 한 해에 그는 1,200점이 넘는 새 작품을 기록했고, 번호를 매기는 손이 따라가지 못할 만큼 빠르게 그리고 칠했다. 대부분은 이 한 점처럼 작고 몇 번의 획으로 줄여져 있다. 여기서는 인물이 한 줌의 검은 선으로 환원되고, 그 위에 우산이라는 소박한 기호가 놓인다. 이 축약은 의도된 것이었다. 말년의 클레는 자신의 그림을 일종의 기호 문자로 되돌렸고, 굵고 어두운 표시들은 거의 글자처럼 읽힌다. 종이에 수채로 그려졌고,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그해에 만들어진, 그가 그해 쏟아낸 수백 점 가운데 작은 한 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