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1966년 11월 4일, 아르노강이 범람하면서 피렌체 중심부 동쪽에 자리한 프란치스코회의 대성당 산타 크로체 성당 주변 거리에는 물이 6미터 가까이 차올랐습니다. 옛 식당에서는 치마부에가 1280년대에 그린 십자가상이 물에 잠겨 물감의 최대 60퍼센트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1546년 다섯 장의 나무 패널에 그린 조르조 바사리의 「최후의 만찬」은 진흙과 난방용 기름에 흠뻑 젖었습니다. 이 그림을 살려 내는 데 50년이 걸렸고, 2016년 11월에야 다시 공개되었습니다. 인물들로 빽빽한 1552년의 제단화, 브론치노의 「림보로 내려가신 그리스도」도 손상을 입었으며 지금은 복원을 마쳤습니다. 2014년부터 가장 취약한 작품들은 홍수 수위보다 높은 곳에 걸려 있고, 십자가상은 현재 제의실에 있습니다.
방문객 대부분은 1294년에 착공한 성당 자체를 보러 옵니다. 이곳에는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마키아벨리의 무덤이 있고, 망명지 라벤나에서 세상을 떠나 그곳에 묻힌 단테의 기념비도 있습니다. 중앙 제대 오른쪽의 두 경당에는 1320년대 무렵 조토가 프레스코화를 그렸습니다. 바르디 경당은 이 성당을 지은 수도자들의 창설자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를 들려주고, 바로 옆 페루치 경당에는 두 성 요한이 그려져 있습니다.
오른쪽 측랑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무덤은 그의 친구였던 화가이자 전기 작가 바사리가 설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