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뮐루즈는 날염 면직물로 부를 쌓은 도시이고, 이곳의 미술관도 그 교역에서 태어난 저택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빌라 슈타인바흐는 1788년 직물업자 장 베테르를 위해 지어졌고, 뒤에 실업가 조르주 슈타인바흐가 사들였습니다. 그의 상속인들은 1894년 이 저택을 도시 제조업자들의 단체인 산업협회에 기증했습니다. 같은 협회가 이미 1864년 수집가 프레데리크 앵겔돌퓌스와 함께 미술관을 세웠습니다. 1944년의 폭격으로 많은 작품이 파괴되거나 손상되었고, 컬렉션이 시로 넘어간 뒤인 1964년에야 그림들이 이 빌라에 자리 잡았습니다.
가장 굵은 줄기는 지역과의 인연입니다. 알자스 남부의 한 마을에서 태어난 장자크 에네르에게는 전용 전시실이 있으며, 파리 밖에서 그의 작품을 가장 많이 모은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의 《검은 소파 위의 여인》은 1865년 작입니다. 가까이에는 윌리엄 부그로가 꽃의 여신과 서풍을 그린 1875년 작 《플로라와 제피로스》가 걸려 있습니다. 전시는 라인강 변 라인펠덴에서 온 채색 제단화와 함께 중세 말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19세기 바다 풍경화 가운데에는 젊은 모네에게 야외 작업을 가르친 노르망디 화가 외젠 부댕의 그림이 있는데, 그가 세상을 떠나기 네 해 전인 1894년에 그린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