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헤이그 중심부, 호프베이버르 연못을 따라 난 랑어 베이버르베르흐 거리에 18세기 저택이 있습니다. 이곳의 그림 한 점은 여러 세대 동안 두 조각으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성경 토빗기의 한 장면을 그린 얀 스테인의 〈토비아와 사라의 첫날밤〉은 19세기에 반으로 잘렸습니다. 천사가 있는 절반은 아브라함 브레디우스가 소유했고, 신혼 침대가 있는 나머지 절반에 대해서는 1940년 네덜란드를 탈출한 암스테르담의 미술상 자크 하우트스티커르의 상속인들이 훗날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두 조각은 1990년대에 다시 이어 붙여졌고, 2011년 헤이그시가 상속인과 합의하면서 그림은 하나로 이곳에 남게 되었습니다.
브레디우스는 당대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미술사가 중 한 사람으로, 20년 동안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관장을 지냈고 덜 알려진 17세기 화가들을 알아보는 안목을 지닌 수집가였습니다. 1937년에는 한 판 메이헤런이 위조한 페르메이르를 진품이라고 공개적으로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1924년 모나코로 이주한 그는 1946년 세상을 떠나며 약 200점의 작품을 헤이그시에 남겼습니다. 작품들은 처음에 프린세흐라흐트의 한 저택에서 전시되었지만, 1985년 시가 예산 절감을 이유로 그 미술관을 닫았습니다. 지역 미술 애호가들의 재단이 미국과 일본 순회전으로 기금을 모아 1990년 이곳에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다른 방에는 렘브란트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그리스도의 머리〉, 렘브란트의 제자 사뮈엘 판 호흐스트라텐의 자화상, 그리고 풍경화가 얀 판 호이언의 스케치북이 있습니다. 이 스케치북은 그의 것으로는 온전하게 남은 유일한 한 권입니다. 세 세기에 걸친 암스테르담 은기를 담은 진열장이 방들을 채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