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이 박물관에 등장하는 보나파르트 가문 사람들은 대개 로마에 정착한 이들이다. 나폴레옹의 동생 뤼시앵은 황제와 사이가 틀어진 뒤 1804년 로마에 자리를 잡았고, 나폴레옹이 몰락한 뒤에는 그의 어머니와 형제자매 몇 명이 교황 비오 7세의 보호 아래 이 도시로 피신했다. 작가이자 사진가였으며 어머니 쪽으로 뤼시앵의 후손인 주세페 프리몰리 백작은 가문 사람들의 초상화와 기념품, 친척들에게서 받은 선물을 모았다. 그리고 세상을 떠난 1927년, 테베레 강변에 있는 자신의 저택 1층 방들과 함께 이 컬렉션을 로마시에 기증했다. 컬렉션은 지금도 그곳에 전시되어 있다.
전시실은 제1제정, 로마 망명 시절, 나폴레옹 3세의 제2제정으로 이어지며 가문의 역사를 따라간다. 그곳에는 황제의 관 옆에 정장 군복 차림으로 선 나폴레옹 3세의 공식 초상화가 걸려 있다. 1852년 12월 황제 즉위 직후, 유럽 왕실들이 가장 아낀 초상화가 프란츠 크사버 빈터할터에게 주문한 작품으로, 짝을 이루는 외제니 황후의 초상도 함께 있다. 다른 방에는 자크루이 다비드가 조제프 보나파르트의 딸들을 그린 이중 초상화를 직접 다시 그린 사본 두 점 가운데 하나가 있다. 제나이드와 샤를로트가 망명지 필라델피아에서 온 아버지의 편지를 읽는 모습이다. 원작은 로스앤젤레스의 게티 미술관에 있다.
1816년부터 1825년까지 로마에서 산 나폴레옹의 여동생 폴린의 방에는 금세공인 비에네가 만든 화장 도구 세트와, 안토니오 카노바가 그녀를 비너스로 표현한 대리석 조각과 관련된 가슴 석고 본이 남아 있다. 그 조각상은 도시 반대편 보르게세 미술관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