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하세가와 도하쿠의 〈송림도 병풍〉은 1595년 무렵 그려진 여섯 폭 한 쌍의 병풍으로, 안개 속에서 소나무 숲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습을 거의 먹만으로 표현했다. 국보이며, 도쿄 국립박물관의 다른 종이 그림들처럼 빛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아주 짧은 기간만 전시된다. 본관에는 국보를 한 점씩 전시하는 작은 방이 있어서, 그곳에서 무엇을 만나게 될지는 달마다 다르다.
박물관은 1872년 도쿄의 공자 사당 유시마 세이도에서 열린 박람회를 그 시작으로 삼으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박물관이다. 우에노 공원에 지어진 첫 본관은 영국 건축가 조사이어 콘더가 설계했지만 1923년 간토 대지진으로 크게 부서졌다. 지금의 본관은 와타나베 진의 설계로 1938년에 문을 연, 기와지붕을 얹은 콘크리트 건물이다. 옆에 선 돔 지붕의 효케이칸은 1909년에 지어져 부지 안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다른 병풍들을 보면 이 소장품이 금과 먹으로 된 큰 화면에 얼마나 기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가노 에이토쿠의 〈회도 병풍〉은 금지 위로 뒤틀리며 뻗은 줄기 하나를 그린 작품으로, 1590년 무렵 한 친왕의 저택 미닫이문 그림으로 태어나 나중에 병풍으로 다시 꾸며졌다. 오가타 고린의 〈풍신뇌신도 병풍〉은 다와라야 소타쓰의 앞선 작품을 18세기 초 고린이 다시 그린 것이다. 고린의 병풍 뒷면에는 훗날 화가 사카이 호이쓰가 비에 젖어 휜 여름 풀과 바람에 흔들리는 가을 풀을 그려 넣었고, 1974년부터 앞뒤 두 면은 따로 꾸며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