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르나르디노 리치니오
1489–1565 · 베네치아 공화국 · 전성기 르네상스, 베네치아 르네상스
이야기
베르나르디노 리치니오는 티치아노의 시대에 베네치아에서 그림을 그렸고, 위대한 베네치아 화가들이 대체로 제쳐 둔 주제, 곧 가족으로 자신의 명성을 쌓았다. 그는 집단 초상의 이른 시기 거장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친족이 한데 모인 격식 없는 정경으로, 훗날 사람들이 ‘컨버세이션 피스(단란도)’라 부르게 될 것이다.
그의 가장 잘 알려진 화폭이 바로 그것이다. 그림에는 그 자신의 형이자 역시 화가였던 아리고가 아내 아녜세와 일곱 아이를 곁에 거느린 모습이 담겨 있으며, 지금은 로마의 보르게세 미술관에 걸려 있다. 리치니오는 본토의 베르가모 인근에 뿌리를 둔 집안 출신으로, 가족은 베네치아로 옮겨 갔고 그의 형제 둘은 그곳에서 본당 신부가 되었다.
그는 당대를 이끌던 베네치아 화가들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연도가 적힌 그의 초상에는 티치아노에게서, 그리고 탐색하는 듯한 저마다의 얼굴을 잘 그린 또 한 사람의 베네치아 거장 로렌초 로토에게서 얻은 것이 드러난다. 그는 1560년대까지 계속 그렸고, 사십 년이 넘도록 베네치아 사람들을 담아낸 꾸준한 기록자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