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제 가족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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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작은 흰 조각상을 든 청년은 이 집안의 맏아들 파비오로, 금세공과 판각을 하던 장인이었다. 그가 든 것은 바티칸에 있는 고대 대리석 조각 '벨베데레의 토르소'를 줄인 모형이다. 당시 예술가들이 끊임없이 베껴 그리던 작품이다. 1535년 무렵 베네치아에서 베르나르디노 리치니오는 형 아리고의 가족을 한 화면에 모았다. 검은 모자를 쓴 수염 난 남자가 아리고이고, 가운데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여인이 그의 아내 아녜세다. 그림 위쪽에는 두 줄짜리 라틴어 시가 적혀 있다. 리치니오가 여기에 형을 온 가족과 함께 그렸고, 자신의 예술로 그들과 자신의 생명을 늘린다는 내용이다. 그 옆에는 서명이 한 번 더 들어가 있다. 학자들은 인물 배치와 아리고, 아녜세, 파비오의 얼굴을 베르나르디노가 그렸다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 나머지 아이들의 얼굴을 누가 그렸는지는 아직 논란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