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르넬리스 클라스 판 비링언
1633 · 네덜란드 공화국 · 네덜란드 황금기, 바로크
이야기
1607년 4월 25일, 네덜란드 함대가 지브롤터만으로 들어가 그곳에 정박해 있던 스페인 함선들을 공격했다. 네덜란드가 스페인과의 해전을 본국에서 이렇게 먼 곳까지 끌고 간 것은 처음이었고, 결과는 승리였다. 약 14년 뒤 암스테르담 해군성은 하를럼의 화가 코르넬리스 클라스 판 비링언에게 이 전투를 그린 대작을 주문했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있는 그의 캔버스는 이 주문을 받기 전에 시험 삼아 그린 작품으로 보인다. 그림 속에서는 더 작은 네덜란드 군함의 공격을 받은 스페인 기함이 만 한가운데서 폭발하고, 병사들이 공중으로 튕겨 오른다.
배와 해전은 그의 전문 분야였다. 하를럼 선장의 아들이었던 그는 화가 헨드릭 홀치우스, 코르넬리스 판 하를럼과 친구였고, 도시 화가 길드에서 여러 직책을 맡았다. 하를럼과 암스테르담의 시 의회가 그의 고객이었다.
그가 가장 사랑받은 그림은 십자군 시대에서 유래한 하를럼의 전설, 곧 하를럼의 배가 이집트 다미에타 항구를 막고 있던 쇠사슬을 끊는 장면을 담았다. 1629년 하를럼시는 시청 의회실에 걸 이 장면의 태피스트리 밑그림을 그에게 의뢰했다. 길이가 10미터가 넘는 이 태피스트리는 지금도 하를럼 시청 소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