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얀 에컬스

1759–1793 · 네덜란드 공화국


이야기

창가 탁자에 앉은 한 남자가 깃펜 끝을 다듬고 있습니다. 탁자 위 거울에는 그의 얼굴이 비치고, 곁에는 잉크병이, 의자에는 윗옷이 걸려 있습니다. 소 얀 에컬스는 1784년, 25세에 암스테르담에서 이 작은 패널화를 그렸습니다.

그는 같은 이름을 가진 화가의 아들로, 아버지에게서 그림을 배웠습니다. 1776년부터 1778년까지 파리에서 공부하며 샤르댕의 고요한 실내 장면을 비롯한 프랑스 회화를 접했고, 17세기 네덜란드 실내화가 하브리엘 메취와 헤라르트 테르 보르흐를 높이 평가하게 되었습니다. 귀국 후 1781년 암스테르담 소묘 아카데미에서 일등상을 받았고, 1783년에는 갓 생긴 예술·학문 협회 펠릭스 메리티스에 들어갔으며 라인강을 거슬러 뒤셀도르프까지 여행했습니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은 그가 페르메이르의 그림을 아마 한 번도 보지 못했을 텐데도 글 쓰는 남자에게 떨어지는 빛이 페르메이르를 떠올리게 한다고 짚습니다.

에컬스는 평생 결혼하지 않았고, 어머니의 유산을 물려받은 뒤 니우어 둘런스트라트에 살았습니다. 1793년, 아마도 뇌졸중으로 34세에 세상을 떠났고 암스테르담의 니우어제이츠 예배당에 묻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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