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키오르 데 혼데코테르
1636–1695 · 네덜란드 공화국 · 바로크, 네덜란드 황금시대
이야기
네덜란드 황금시대의 화가들은 대개 인물이나 정물, 혹은 평평한 지평선을 좇았다. 멜히오르 더 혼데쿠터는 새를 그렸다. 거의 그것만을, 게다가 새에게도 성깔이 있는 듯이 그렸다. 수탉은 몸을 부풀려 위협하고, 오리들은 사방으로 흩어지며, 매 한 마리가 붐비는 가금 마당에 내리꽂혀 그곳을 아수라장으로 만든다.
그는 위트레흐트의 화가 집안에서 태어나 아버지와 삼촌에게서 기술을 배웠다. 이후 암스테르담에 자리 잡고 살아 있는 새를 유일한 주제로 삼았다. 눈앞의 집짐승 새들과 무역선으로 실려 온 이국의 새들을 함께 그렸는데, 아프리카관학과 동인도의 코카투, 마다가스카르의 모란앵무를 실로 정확하게 묘사했다. 네덜란드의 상인과 군주들이 실제로 그런 새 짐승 우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라녜 공 빌럼 3세, 훗날의 잉글랜드 국왕도 그의 후원자 가운데 하나였다.
그의 가장 널리 알려진 그림 하나는 연못가의 펠리컨과 여러 물새를 그렸고, 수면 위로는 가벼운 깃털 하나가 떠 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이 그림을 「떠 있는 깃털」이라 불렀다. 오늘날 이 그림은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한때 빌럼과 메리가 소유했던 그림들을 위해 지어진 전시실에 걸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