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암벽


상세 정보

제작 연도
1852
기법
종이에 유채
유형
회화
크기
23.1 × 32 cm

이야기

1850년대 초, 로마에 온 화가들은 대부분 유적을 찾아다녔고 포로 로마노와 콜로세움을 그려서 돌아갔습니다. 20대였던 뵈클린은 처음으로 로마에 살면서, 오히려 도시 밖의 텅 빈 들판 캄파냐로 나가 아무도 손대지 않은 장소를 찾았습니다. 종이에 유채로 그리고 나중에 캔버스에 붙인 이 작은 습작도 그렇게 찾아낸 풍경입니다. 맨 바위벽 하나가 있을 뿐, 그 밖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바라보면 돌이 이쪽을 마주 보기 시작합니다. 절벽 곳곳에 얼굴이 떠오르는데, 여기엔 코, 저기엔 눈, 어떤 곳에는 옆얼굴 전체가 드러납니다. 뵈클린은 이런 스케치를 큰 그림을 위한 작업 재료로 간직했고, 이후 몇 년 사이 바위와 나무 속에서 어렴풋이 보았던 형태들이 님프와 파우누스, 옛 신들의 모습으로 그의 그림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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