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화 속 연인 (베누스와 안키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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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이 둥근 그림은 백 년 넘게 한 저택과 함께 주인을 바꾸어 온 것으로 보인다. 처음 기록에 나타나는 것은 1672년, 마리 파르티첼리의 유산 목록이다. 그녀의 남편 루이 펠리포 드 라 브릴리에르는 프랑스 왕실의 국무대신이었고, 그의 저택은 파리에서 손꼽히게 화려했다. 그림은 1705년까지 상속인들에게 남아 있다가 그해 루이 롤랭 루이예에게, 1713년에는 루이 14세의 아들 툴루즈 백작에게 넘어갔다. 이들은 순서까지 똑같이 라 브릴리에르 저택 자체의 소유주들이며, 그 건물에는 지금 프랑스 은행이 들어 있다. 1737년 백작의 아들 팡티에브르 공작이 물려받았고, 1794년 혁명 중에 몰수되었다.
무엇을 그렸는지는 그만큼 분명하지 않다. 월계관을 쓴 남자가 꽃줄을 든 분홍 옷의 붉은 머리 여인을 끌어안고 있다. 루브르는 여신 베누스와 그녀가 사랑한 트로이의 목동 안키세스로 보면서도 물음표를 붙여 둔다. 원의 지름은 1미터가 넘고, 그림은 훗날 새 캔버스로 옮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