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seph Wright of Derby · PD
오레리에 대해 강의하는 철학자
상세 정보
이야기
18세기 중반 영국 중부의 공업 도시들에서는 순회 과학 강연이 하나의 볼거리였다. 라이트가 살던 더비에서도 천문학자들이 유료로 강연을 열었고, 이 그림은 그런 저녁을 담았다. 가운데 놓인 것은 오레리라 불리는 기계 장치로, 태엽으로 행성들이 태양 둘레를 도는 태양계의 축소 모형이다. 그런데 한가운데 태양 자리에는 등불 하나가 놓여 있어, 그 빛이 둘러선 사람들의 얼굴을 어둠 속에서 끌어낸다. 그때까지 이런 경외의 빛은 대개 성경 속 장면에 쓰이던 것이었는데, 라이트는 그것을 과학 실연 앞에 모인 평범한 사람들에게 옮겨 놓았다. 등불에 가장 가까이, 난간에 몸을 기댄 채 넋을 잃고 들여다보는 아이의 얼굴이 화면에서 가장 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