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seph Wright of Derby · PD
인을 발견하는 연금술사
상세 정보
이야기
조지프 라이트가 활동하던 18세기 후반의 잉글랜드 중부 더비는 산업과 과학이 폭발적으로 일어나던 곳이었다. 라이트는 그런 시대의 빛을 그린 화가였다. 이 그림은 1669년 독일의 연금술사 헤니히 브란트가 인이라는 원소를 처음 발견한 순간을 상상해 담았다. 브란트는 황금을 만들려고 다량의 소변을 끓이다가, 뜻밖에도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물질을 얻었다. 화면 속 늙은 연금술사는 환하게 타오르는 플라스크 앞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든 채, 마치 기적을 목격한 사람처럼 얼어붙어 있다. 라이트는 그 유리병의 빛만으로 방 전체와 인물의 얼굴을 밝혀, 실험실을 성당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황금을 좇던 연금술이 근대 화학에 자리를 내주던 그 문턱의 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