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eronymus Bosch, Adoration of the Magi, 1493. Wikimedia Commons. · PD
동방박사의 경배
상세 정보
이야기
필라델피아의 변호사 존 G. 존슨은 옛 거장들의 그림을 수백 점씩 사들였고, 1917년 그 모두를 자신의 도시에 남겼다. 그중에는 그가 히에로니무스 보스의 작품이라 믿었던 여덟 점의 패널화가 있었다. 국제 조사팀이 참나무 판을 연륜연대학으로 측정하고 세밀히 살피자, 일곱 점이 떨어져 나갔다. 이 《동방박사의 경배》가 끝까지 버틴 한 점이다. 미술관은 이제 보스 본인의 손으로 기우는 쪽이지만, 오래된 라벨에 적힌 ‘추종자’라는 신중한 단서는 여전히 그림을 따라다닌다. 화면에는 아기 예수 앞에 다다른 세 명의 왕이 있고, 작고 기이한 얼굴들을 쌓아 만든 보스 특유의 빽빽하고 경계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논쟁을 움직인 것은 그림을 떠받치는 나무판, 나이테 한 겹 한 겹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