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Greco · PD
목자들의 경배
상세 정보
이야기
엘 그레코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1610년대 초, 톨레도에서 이 '목자들의 경배'를 그렸다. 놀랍게도 이 그림은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무덤을 위한 것이었다. 그는 톨레도의 산토도밍고 엘 안티구오 성당에 자신이 묻힐 예배당을 마련하고, 그 제단에 이 그림을 걸 작정이었다. 화면을 밝히는 빛은 갓 태어난 아기 예수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다. 그 흰빛을 받아 목자들과 성모, 천사들의 길쭉하게 늘인 몸이 촛불 속 그림자처럼 일렁인다. 색채는 차가운 청록과 노랑으로 타오르고, 형체는 현실의 무게를 벗은 듯 위로 솟구친다. 엘 그레코는 이 그림을 완성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1614년에 톨레도에서 눈을 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