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Paul Rubens · PD
아폴론과 피톤
상세 정보
이야기
아폴론의 자세는 바티칸의 고대 대리석상 벨베데레의 아폴론에서 왔다. 루벤스가 로마에서 공부한 조각이다. 피톤은 이미 쓰러졌다. 뱀은 화면 오른쪽 아래에 똬리를 튼 채, 오비디우스가 말한 그 숱한 화살에 꿰여 있다. 그런데 신은 고개를 뒤로 돌려 어깨 너머, 공중에 뜬 작은 쿠피도를 본다. 이 돌아봄이 이 패널의 주제다. 변신 이야기 제1권에서 아폴론은 활잡이를 자처하는 쿠피도를 비웃고, 쿠피도는 화살 하나로 답한다. 그 화살 때문에 신은 님프 다프네를 쫓게 되고, 다프네는 월계수가 되어 벗어난다. 한 이야기가 끝나고 다음 이야기가 같은 나무판 위에서 시작되는 셈이다. 루벤스 연구자 율리우스 헬트는 앞으로 내디딘 아폴론의 발에서 고쳐 그린 흔적을 찾아냈다. 이 밑그림을 큰 캔버스로 옮긴 사람은 코르넬리스 더 포스였고, 뒤이어 오는 다프네 역시 그의 그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