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ragPrime · CC-BY-SA-4.0
모자 가게에서 (La Modiste)
상세 정보
이야기
검은 숄 아랫자락을 보면 붓질이 넓고 거칠게 남아 있다. 마네가 이 그림을 끝내지 못하고 멈춘 자리다. 1881년, 그는 이미 병이 깊었다. 그 무렵 파리에는 여성용 모자 가게가 곳곳에 있었고, 에드가 드가도 같은 시기에 모자 가게를 소재로 한 연작을 그리고 있었다. 제목은 가게를 떠올리게 하지만, 깊이 파인 드레스와 꽃무늬 벽지는 오히려 집 안 풍경에 가깝다. 가게에서 보내온 모자를 집에서 써 보는 장면일 수도 있다. 1883년 마네가 세상을 떠났을 때 이 그림은 아직 화실에 있었고, 모델이 누구였는지는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하얗게 분을 바른 얼굴과 달리 귀만은 분홍빛 그대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