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eter Paul Rubens · PD
아벨을 죽이는 카인
상세 정보
이야기
루벤스가 이 작은 오크 패널에 그림을 그린 것은 1608년 무렵, 이탈리아에서 보낸 8년을 마치고 안트베르펀으로 막 돌아온 직후였고, 화면에는 그 세월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당시 그는 겨우 30세였다. 카인은 동생을 바닥에 짓누르며 팔을 뒤로 젖혀 내리치려 하고, 아벨은 공포로 일그러진 얼굴로 몸을 뒤튼다. 이 육중하고 지나치게 근육질인 몸은 그가 로마에서 모사했던 고대 조각과 미켈란젤로의 인물에서 곧바로 온 것이다. 뒤편 돌 제단에서는 아직 불이 연기를 피우고 있다. 받아들여진 제물과 거부된 제물, 그것이 창세기에서 두 형제의 다툼을 촉발한 발단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