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avaggio, Christ at the Column, 1606. Wikimedia Commons. · PD
기둥에 묶인 그리스도
상세 정보
이야기
카라바조가 그린 이 기둥에 묶인 그리스도는 채찍질을 앞둔 순간을 담고 있다. 어둠 속에서 강한 빛이 그리스도의 상반신에만 쏟아지고, 그를 기둥에 묶는 형리들의 얼굴은 그늘에 반쯤 잠겨 있다. 카라바조는 성스러운 장면을 미화하지 않고 근육과 살, 거친 몸짓을 눈앞의 현실처럼 그려 냈다. 이 무렵 그는 로마에서 사람을 죽이고 도망 다니던 처지였고, 그의 그림 속 폭력은 점점 더 어둡고 절박해졌다. 화면 대부분은 깊은 검정으로 비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