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Greco, Christ Healing the Blind, 1572. Wikimedia Commons. · PD
맹인을 고치는 그리스도
상세 정보
이야기
엘 그레코가 이 그림을 그린 1570년 무렵, 그는 베네치아에 갓 도착한 젊은 그리스 화가였고 서명에는 여전히 그리스 문자를 썼다. 그는 크레타에서 이콘 화가로 배웠는데, 금빛 바탕에 평면적인 인물을 그리는 비잔틴 전통이었다. 이 그림은 그가 전혀 새로운 것을 스스로 익혀 가는 기록이다. 바닥은 멀어지며 물러나는 타일로 깔려 시선을 공간 깊숙이 끌어들인다. 원근법을 향한 그의 첫 본격적인 실험이다. 앞쪽의 두 인물은 화면 가장자리에서 날카롭게 잘려 나가는데, 그가 연구하던 베네치아 거장 티치아노와 틴토레토에게서 가져온 방식이다. 그리스도가 눈먼 이의 눈에 손을 뻗고, 둘레의 사람들이 저마다 반응한다. 그가 에스파냐에 이르러 길게 늘인, 불꽃 같은 인물들에 다다르기까지는 아직 여러 해가 남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