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중 앞에 선 그리스도(에케 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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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빌라도가 채찍질당한 그리스도를 군중 앞에 세우고 "이 사람을 보라"라고 말하는 장면은 요한복음에 나온다. 그런데 복음서는 그 자리에 성모가 있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코레조는 성모를 화면 맨 앞에 두었다. 정신을 잃고 성 요한의 팔에 쓰러지면서, 그녀는 손톱으로 돌 난간의 가장자리를 긁는다. 이 기절하는 성모는 당시 북이탈리아에 널리 퍼져 있던 뒤러의 판화에서 가져온 착상으로 보인다. 터번을 쓴 빌라도는 죄수를 가리키고, 가시관을 쓰고 두 손이 묶인 그리스도는 우리 쪽을 향한다. 그래서 보는 사람은 그의 죽음을 요구한 군중의 자리에 서게 된다. 그 어깨 너머로 투구를 쓴 병사가 존경에 가까운, 거의 다정한 눈길을 보낸다. 전설에 따르면 십자가 아래에서 회심했다는 롱기누스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