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vard Munch · PD
크리스텐 산드베르그 영사
상세 정보
이야기
1901년, 에드바르 뭉크는 당시 크리스티아니아라 불리던 오슬로에서 남쪽으로 떨어진 작은 항구 도시 모스에 자주 머물렀다. 그곳에서 그린 것이 친구 크리스텐 산베르그를 거의 실물 크기로 담은 이 초상이다. 산베르그는 해군 장교였다가 상인으로 돌아서고 독일 부영사도 지냈으며, 화가와 같은 보헤미안 무리에 드나들던 인물이다. 뭉크는 그를 정면으로 세워 두 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게 하고, 배를 내민 채로, 노란 바탕 위로 붉게 물든 뺨과 엷은 미소를 얹었다. 알아차리기 어려운 것은, 이 그림이 오랫동안 미완인 채로 남아 있었다는 점이다. 뭉크는 인물의 하반신을 좀처럼 매듭짓지 못했고, 이후 십 년 동안 화폭을 여러 차례 손보게 했다. 1903년에 한 번, 1909년에서 1910년 무렵에 또 한 번, 선 자세가 버텨 서도록 크기를 바꿨다. 인물 자체는 일찍 정해졌지만, 그가 딛고 선 두 다리는 몇 해에 걸쳐 고쳐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