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laude Monet · CC-BY-SA-4.0
수련 연못의 한 모퉁이
상세 정보
이야기
1918년 여름 지베르니에는 북쪽 전선의 포성이 들렸다. 이웃들은 짐을 싸 떠났고, 78세의 모네는 남아서 정원 연못만 계속 그렸다. 휴전 협정 다음 날인 11월 12일, 그는 친구인 총리 클레망소에게 편지를 써서 큰 화면 두 점을 국가에 바치겠다고 했다. 평화의 기념물로 삼아 달라는 뜻이었다.
제네바의 이 그림이 담은 것은 연못의 한 귀퉁이다. 물 위에 뜬 수련 잎, 수면에 비친 하늘과 늘어진 버들가지가 전부다. 수평선도 물가도 없어서 위와 아래를 잡아 줄 것이 화면 안에 남아 있지 않다.
이만 한 크기의 캔버스는 모네가 1916년 지베르니에 새로 지은 큰 작업실에서 다뤘다. 백내장 때문에 색이 예전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하기 시작한 것도 그 무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