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ohn Everett Millais · PD
에어리얼에게 유혹당하는 퍼디난드
상세 정보
이야기
밀레이가 여기서 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 그는 겨우 스무 살이었다. 야외에서 그린 첫 작품을 위해 1849년 옥스퍼드 근처 쇼토버 파크에 이젤을 세우고, 풀과 잡초를 한 잎 한 줄기씩 옮겨 그렸다. 그와 라파엘 전파 동료들이 바로 그 무렵 만들어 내고 있던 새로운 화법이었다. 장면은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에서 왔다. 난파한 왕자 페르디난드는 보이지 않는 정령 에어리얼의 노래에 귀를 기울인다. 물에 빠져 죽은 아버지가 바다 밑 다섯 길 깊이에 누워 있다고 정령은 노래한다. 밀레이는 에어리얼과 그를 둘러싼 작은 정령들을 기묘하고 선명한 초록으로 칠해, 마치 초목 속으로 녹아드는 듯하다. 1850년 왕립 미술원에 걸렸을 때, 한 비평가는 그 초록빛 작은 형상을 땅의 요정 같다며 비웃었다. 정작 왕자는 그것을 전혀 보지 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