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 Greco · PD
오르텐시오 펠릭스 파라비시노 수사
상세 정보
이야기
엘 그레코가 세상을 떠나기 몇 해 전, 스페인 톨레도에서 1609년에 그린 초상화다. 앉아 있는 남자는 오르텐시오 펠릭스 파라비시노, 삼위일체 수도회의 수사이자 당대 스페인 궁정에서 손꼽히던 설교가이자 시인이었다.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였다. 파라비시노가 엘 그레코를 기리는 소네트 네 편을 바치자, 화가는 답례로 이 초상을 그려 주었다. 엘 그레코는 색을 거의 수도복의 검정과 흰색으로만 제한해, 겉모습보다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는 데 집중했다. 얼굴과 두 손만 어둠 속에서 밝게 떠오르고, 젊고 총명한 눈빛이 뚜렷하다. 훗날 이 그림은 1904년, 또 다른 뛰어난 초상화가였던 존 싱어 사전트의 추천으로 보스턴 미술관에 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