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리잔과 신문
상세 정보
이야기
이 그림은 1917년, 세 번째 전쟁의 겨울에 그려졌다. 스페인 사람인 그리스는 참전할 의무가 없었지만, 전쟁의 그늘은 그에게도 드리웠다. 프랑스에서 외국인은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고, 화포도 연료도 식량도 모자랐다. 이 무렵의 여러 작품처럼 이 그림도 캔버스가 아니라 합판에 그려졌다. 아직 구할 수 있던 더 값싼 바탕이었다. 놓인 것은 전시의 식탁에 흔한 물건들, 유리잔과 접힌 신문으로, 납작하게 맞물리는 면들로 쌓아 올려졌다. 신문은 바로 앞 시기의 파피에 콜레를 곧장 떠올리게 한다. 큐비스트들이 인쇄된 종잇조각을 실제로 화면에 붙이던 때의 일이다. 여기서는 인쇄물이 붙여진 것이 아니라 그려졌고, 글자는 화면 구성 안에 납작하게 눌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