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iorgione · PD
일몰
상세 정보
이야기
1505년 무렵, 베네치아와 그 내륙은 1504년 이 지역을 휩쓴 페스트에서 겨우 회복되고 있었다. 그 기억이 저녁 풍경 속에 숨어 있다. 언덕과 고요한 물 사이로 아주 작은 인물들이 눈에 띈다. 성 게오르기우스는 용과 싸우고, 성 안토니우스는 명상에 잠겨 있으며, 앞쪽에서는 한 동행이 성 로쿠스의 종기를 치료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 성인에게 페스트를 물리쳐 달라고 기도했다. 조르조네는 성스러운 이야기를 저녁 빛 속에 녹여 내고, 화면을 지배하는 것은 줄거리가 아니라 공기 그 자체다. 이 그림은 1930년대에 베네치아 인근의 한 별장에서 다시 발견되어 이후 여러 차례 복원되었으며, 가운데의 몇몇 인물은 후대의 덧그림이다. 가장 잘 남은 부분은 해와 함께 스러지는 푸르스름한 먼 배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