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vard Munch · PD
정원에서의 질투
상세 정보
이야기
1929년 무렵 뭉크는 예순 중반에 이르러 오슬로 외곽 에켈리의 저택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었다. 이 정원 장면은 새로 그린 그림처럼 보이지만, 실은 30년도 더 거슬러 올라간다. 뭉크가 질투를 처음 그린 것은 1890년대, 베를린에서 어울리던 보헤미안 무리 속에서였다. 노르웨이 작가 다그니 유엘이 폴란드인 친구 프시비셰프스키와 결혼하는 모습을 주위 남자들과 함께 지켜본 일이 그 바탕이 되었다. 그는 이 상처로 몇 번이고 되돌아왔고, 평생 적어도 11점의 유화를 남겼다. 여기서도 구도는 낯익다. 골똘히 잠긴 남자가 전경을 채우고, 그 얼굴은 병색이 도는 초록으로 바래 있다. 뒤편 나무들 사이에는 남녀 한 쌍이 서 있다. 여인은 사과로 손을 뻗어, 낙원의 이브를 어렴풋이 떠올리게 한다. 이런 질투 연작 가운데 여덟 점은 뭉크 곁에 남았고, 지금은 그 자신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세운 오슬로의 미술관에 함께 보관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