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워런
상세 정보
이야기
코플리가 이 초상을 그리기 얼마 전, 보스턴에 천연두가 돌았습니다. 젊은 의사 조지프 워런은 가벼운 형태의 병을 일부러 옮겨 중증을 막는 접종을 수십 명의 환자에게 했습니다. 그중 한 사람이 훗날 대통령이 되는 존 애덤스였고, 그는 워런을 잘생기고 키가 크며 점잖고 얼굴이 흰 젊은 신사라고 적었습니다. 몇 해 지나지 않아 워런은 도시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의사가 되었고, 코플리가 1765년 무렵 그린 것도 바로 그렇게 자리 잡은 의사의 모습입니다. 그는 흰 비단으로 안감을 댄 검은 웃옷을 입고 진줏빛 회색 조끼 앞섶을 연 채 편안히 앉아, 왼팔을 해부도 묶음 위에 얹고 있습니다. 당시 검정은 의사나 판사 같은 전문직의 색이었고, 일반 유행이 된 것은 나중의 일입니다. 뒤쪽의 기둥과 풍경, 분홍빛 휘장은 코플리가 지어낸 것으로, 인물의 안목을 보여 주려는 화려한 무대입니다. 십 년 뒤 워런은 애국파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1775년 4월 18일 밤, 폴 리비어와 윌리엄 도스를 렉싱턴으로 달려 보낸 사람이 바로 그였고, 두 달 뒤 그는 벙커힐 전투에서 일개 자원병으로 싸우다 전사했습니다. 초상화는 역시 의사였던 동생 존에게 넘어가 집안에 대대로 전해졌습니다. 1856년에는 매사추세츠주 그린필드의 집안 저택에 불이 났을 때 밖으로 옮겨져 화를 면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