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vard Munch · PD
빗속의 칼 요한
상세 정보
이야기
1891년의 크리스티아니아는 인구 15만 명 남짓한 작은 수도였고, 도시의 사교 생활은 사실상 거리 하나에서 이루어졌다. 왕궁에서 국회의사당까지 이어지는 칼 요한 거리였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그곳을 오가며 서로를 확인했고, 뭉크도 그 무리 안에 있었다.
그는 이 거리를 몇 해에 걸쳐 되풀이해 그렸다. 1891년의 이 작은 그림은 비 내리는 날의 칼 요한 거리를 담았다. 이듬해 같은 자리를 다시 그린 <칼 요한 거리의 저녁>에서는 마주 걸어오는 사람들의 얼굴이 정면을 향한 창백한 가면처럼 바뀐다. 뭉크는 세상을 떠나면서 자기 손에 남아 있던 그림 1천여 점을 오슬로시에 남겼고, 이 작은 습작도 그 안에 들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