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n Toorop · PD
하얀 옷을 입은 여인
상세 정보
이야기
1886년, 얀 토로프는 한 해 전 브뤼셀에서 만나 바로 그해에 아내가 된 영국 여성 애니 홀을 그렸다. 화면은 거의 온통 흰색이다. 밝은 드레스가 어두운 배경 위로 떠오르는데, 색을 어찌나 아꼈던지 당시 젊은 전위 화가들이 흠모하던 휘슬러의 《흰색 교향곡》을 떠올리게 한다. 브뤼셀에서 토로프는 전위 단체 '20인회'에 속해 있었고, 그 무렵 친구 제임스 앙소르의 불안한 화풍도 함께 받아들였다. 온통 흰빛인 가운데 단 한 곳에만 색이 켜져 있으니, 그녀 곁에 놓인 붉은 포도주 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