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ravaggio, Madonna di Loreto, 1605. Wikimedia Commons. · PD
로레토의 마돈나
상세 정보
이야기
로마의 산타고스티노 성당에 있는 이 그림은 처음 공개되었을 때 적잖은 소동을 일으켰습니다. 카라바조가 성모 마리아를 눈부신 하늘 위가 아니라, 낡은 집 문간에 맨발로 서서 아기 예수를 안은 평범한 여인처럼 그렸기 때문입니다. 그 앞에는 먼 길을 걸어온 두 순례자가 무릎을 꿇고 있는데, 화면 앞쪽으로 내민 그들의 발바닥에는 흙과 때가 그대로 묻어 있습니다. 성스러운 그림에 이렇게 지저분한 맨발을 그려 넣은 것을 두고, 당시 사람들은 불경하다며 수군거렸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순례자들에게 성모가 문을 열고 몸소 마중 나온 듯한 이 장면은 오히려 깊은 위로를 주었습니다. 이 그림은 그려질 때부터 걸려 있던 그 예배당을 지금까지 떠난 적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