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rans Hals · PD
말레 바베
상세 정보
이야기
할스가 그린 이 여인에게는 말레 바베, 곧 미친 바베라는 별명이 붙어 있었다. 하를렘에 실제로 살던 사람으로, 뒷날 시립 수용소의 기록에도 그 이름이 남아 있다. 큼직한 맥주잔을 쥔 그녀가 무언가에 고개를 홱 돌리며 이를 드러내고 웃는 찰나를, 할스는 빠르고 거친 붓질로 단숨에 붙잡았다. 정성껏 다듬은 초상이 아니라, 웃음이 채 사라지기 전에 낚아챈 듯한 순간이다. 어깨 위에 앉은 올빼미는 예부터 어리석음이나 취기를 빗대던 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