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vard Munch · PD
양배추밭의 남자
상세 정보
이야기
1916년, 유럽은 도시를 굶주리게 하던 전쟁의 삼 년째로 접어들고 있었지만 노르웨이는 중립국으로 그 바깥에 머물러 있었다. 그해 봄 뭉크는 크리스티아니아, 곧 오늘날의 오슬로 외곽에 에켈리라는 작은 농장을 샀고, 이 그림은 그가 그곳에서 처음 그린 작품 가운데 하나다. 한 남자가 양배추 이랑에서 곧게 몸을 일으켜, 두 팔 가득 묵직한 초록 결구를 안은 채 화면을 위아래로 가득 채운다. 그에게는 어떤 상징도 지워져 있지 않다. 대륙의 많은 곳에서 먹을 것이 모자라던 그해에, 팔 가득 먹을 것을 안은 한 사람일 뿐이다. 뭉크는 그를 크고 단단하게, 두껍고 밝은 물감으로 그렸고, 뒤편의 밭이 잎으로 쌓은 벽처럼 곧추설 만큼 바짝 다가섰다. 1937년, 수집가 샤를로테와 크리스티안 무스타 부부가 이 작품을 노르웨이 국립미술관에 기증했다.




